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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해외 여행/인도네시아 발리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출발 전 최종 점검 (Check list)

by 볼드핑거 2023. 1. 28.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챙기지 못한 것은 없는지, 가져가야 할 것은 더 없는지 마음이 점점 불편하다. 만 8세 아이와 단둘이 마주하는 동남아에서의 한 달 살기는 매우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과도 같은 느낌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서 그렇지, 한국에 있는 것처럼 불편하지 않았던 호주에서의 생활과는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 곧 시작된다.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출발 전 최종 점검

목차

1. 발리 출/입국 관련
2. 비상약, 모기관련 용품
3. 썬크림 등 화장품
4. 비상식량과 주방 용품
5. 수영복, 옷
6. 위생용품, 기타
7. 마치며

 

챙겨갈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다 보면 같은 구간에서 무한 도돌이표 되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다. 도돌이표를 끊어내려면 조금은 귀찮아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하나씩 점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체크리스트는 카테고리를 나누어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 뒤 용도에 맞게 정리하면 완벽할 것 같다. 

 

1. 발리 출/입국 관련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출/입국 관련 준비다. 물품이야 어떻게든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법이 있지만 출/입국에서부터 문제가 생기면 항공권, 호텔, 엑티비티 예약 등 많은 것들에 문제가 생기므로 출/입국 관련해서 꼼꼼하게 챙긴 뒤 다음 스텝을 진행하자. 

내용 공용 아이
여권 잔여기간 6개월 이상, 여권 상태 확인 (훼손, 낙서 등)  
2차 접종 이상 영문 예방접종 증명서 출력    
인도네시아 전자도착비자(e-VOA) 신청 및 출력  
인도네시아 전자세관신고, QR코드 저장  
여행자 보험 가입 (진료비 한도 확인)  
환전, 결제 수단 점검 (트레블월렛, 신용카드, 비상금 USD, AUD 준비)    
공항 픽업 서비스 예약    
유심 호텔 배송 예약    

 

2. 비상약, 모기 관련 용품

출/입국 관련 준비를 마치니 적어도 발리 땅은 밟겠구나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다음 내가 가정 걱정되는 분야를 생각해보니 아이와 함께라 비상약과 모기 관련 용품이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이의 돌발 증세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응급 처치할 정도는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디까지나 치료가 아닌 응급 처치고 치료는 병원이나 의사 왕진 서비스를 이용하되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 진료비 부담을 없애는 것이 좋겠다.

 

       
여행자 보험 가입 (진료비 한도 확인)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타이레놀  
전자식 체온계    
감기약 (종합, 해열/진통, 기침/가래)  
지사제 (포타겔, 정로환)  
어린이 멀미약    
멸균 거즈, 멸균 면봉, 알콜 스왑    
아쿠아밴드, 메디폼, 가위, 반창고    
마데카솔, 안연고, 리도맥스, 더마큐    
인공눈물 (물놀이 등 후 안구 세척용)    
코로나 간이 검사키트    
유산균 1달    
마이오가드 (아이 근시 치료제)    
리퀴드 타입 모기향, 모기 기피제, 모기약    

비상약 사진

 

3. 썬크림 등 화장품

비상약을 준비하고 나니 뽀얗고 하얀 아들 녀석의 피부를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돈다. 난 평소에도 화장품을 바르지 않아 내 것을 챙길 필요는 없지만 아들 녀석은 습관을 들여서 그런지 수영 강습을 마치고도 스스로 화장품을 챙겨 바르는 모습이 대견했다. 미스트와 마스크 시트로 너의 뽀얀 피부를 지켜주겠어~

 

내용 공용 아이
물놀이용 선크림, 야외용 선크림    
아이용 선클렌징 티슈    
수딩젤 로션, 알로에 99% 젤, 수딩 미스트    
알로에 마스크 시트    
아이용 샴푸 겸용 바스    
바세린    

화장품 사진

 

4. 비상 식량과 주방 용품

가방을 담는 순간까지도 계속 고민하게 된 비상식량이다. 지금까지 많은 곳을 여행하고 다녀왔지만, 라면 하나 챙겨본 적이 없는데 이번엔 정말 고민이 많이 됐다. 발리벨리와 장티푸스의 공포가 엄습했고 나와 아이 모두 음식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미음이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았다. 지나치지만 얼음과 냉음료를 최대한 멀리하고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조금만 챙겨 보기로 했다. 챙기다 보니 조금 과해진 것 같은데 마음 한편에 왠지 모를 든든함이 더해진다.

 

내용 공용 아이
햇반 12개, 비비고 볶음 김치 5개    
김자반, 밥이랑 6개 (간단 주먹밥)    
비비고 미역국, 갈비탕, 꼬리곰탕 각 1봉    
참치 2개, 고추참치2개 , 스팸 1개, 커피    
생생우동 2개, 왕뚜껑 소 4개 (사골2, 기본2)    
스테인레스 쿠커, 그릇, 과도    
1회용 수세미, 주방세제 소분, 봉지집게    
1회용 젓가락, 숟가락, 포크, 접시, 종이컵    

비상식량과 주방 용품

 

5. 수영복, 옷

서핑과 물놀이가 목적인 여행인데 현지에서 조달이 가장 쉬운 품목이라 그런지 우선순위가 가장 뒤로 밀렸다. 옷은 몰라도 수영용품은 현지에서도 저렴하지 않으므로 준비가 가능한 것들은 최대한 준비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수영 강습 상급반 아빠와 중급반 아들의 수련용 아이템까지 더해지니 부피가 더욱 커진다. 

 

날씨가 많이 습하기에 속건성 옷 위주로 챙기고 파인다이닝 입장을 위한 운동화, 긴바지, 긴팔도 하나씩 챙겼다.

내용 공용 아이
긴팔 레시가드, 워터 레깅스 각 2세트  
서프햇, 볼캡  
수영모, 수경  
스노클링 세트  
헬퍼    
캐치업 패들, 센터스노클    
휴대전화 방수팩, 서핑용 방수 힙색      
반바지, 반팔 각 4개  
잠옷, 실내용 옷 2개  
긴팔, 긴바지, 운동화 각 1개  
속옷 각 5개, 양말 3개  

 

6. 위생용품 및 기타

국내 호텔을 비롯해 숙박업계는 세계적으로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등으로 개인 위생용품은 직접 준비해야 하는 곳이 많다. 어메니티 등도 점차 공용으로 바뀌고 있어서 개인 위생용품은 사용하던 익숙한 제품을 직접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수질에 관한 안 좋은 얘기가 많아 샤워 필터도 비싸지 않은 걸로 조금 챙겨봤는데 어떨지는 가서 직접 경험해봐야 알 것 같다.

 

시간적 여유가 많은 여행이기에 그리기 연습장과 도구, 학습지와 읽을 책, 태블릿, 노트북 등의 전자제품도 내 출장용 배낭에 한가득 찼다. 노트북과 태블릿이 C-Type 충전이 되어 케이블이 많이 줄었고 비상용으로 PD 충전이 가능한 보조배터리도 한 개 챙긴다. 인도네시아는 220V 사용으로 우리나라와 콘센트 규격이 같아 멀티탭을 따로 챙기지는 않았다. 

내용 공용 아이
치약, 칫솔, 치실, 면도기, 면도날  
물티슈, 여행용 티슈    
샤워기 헤드, 필터 6개    
연습장, 그리기 도구, 학습지, 읽을 책 세 권  
태블릿, 노트북    
초고속 충전기 2개, 보조배터리(PD충전 가능)    

 

7. 마치며

카테고리별로 지퍼백에 나눠 담고 네이밍 표시를 해두었다. 블록처럼 평평하게 유닛으로 만들어놔야 짐을 싸고 꺼낼 때 편안하기 때문이다. 배낭에 넣은 전자제품류를 제외하고 26인치, 23인치 캐리어 2개에 나눠 담으니 각각 23kg 20kg 정도 되었다. 처음이라 복합적으로 많이 담아서 그렇지,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최적화가 가능할 것 같다. 여러 번 다녀온 호주는 두, 세배 긴 일정으로 겨울에 가도 26인치 캐리어 23kg을 넘는 법이 없으니 말이다. 한 달 뒤에 이 체크리스트를 보며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자~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1인당 위탁 수화물은 1개, 무게 23kg 기준을 두고 있다. 모든 용품을 다 가지고 가면 좋겠지만 숙소를 얼마나 이동하고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가져간 것들이 오히려 짐이 될 수도 있다. 일정에 맞게 체크리스트를 정리하여 개수나 항목을 다이어트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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