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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해외 여행/인도네시아 발리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 BIMC 실로암 누사두아 병원 진료 후기

by 볼드핑거 2023. 3. 21.

머큐어 리조트 사누르에서 마지막 날쯤부터 아이가 명치 부근이 콕콕 찌르는 것 같이 쑤시고 배가 살살 아프다며 설사도 해서 비상약으로 챙겨온 「포타겔」을 먹였다. 다행히 증세가 악화하거나 심하지 않아 하루 정도 지켜보았는데 머큐어 발리 누사두아에 도착해서도 배가 한 번씩 아프다고 하여 체크인 뒤 병원에 다녀오게 되었다.

포타겔 : 24개월 이상 소아, 성인의 급성 설사 시 복용할 수 있는 흡착성 지사제로 국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BIMC Siloam Nusadua 진료 후기


다행히 구토나 열감, 다른 증상은 심하지 않아 뒤늦은 물갈이인지, 이불을 차내고 자서 배탈이 난 건지 확인이 어려웠다. 매일 먹은 음식을 기록하고 함께 먹었음에도 장이 약한 내가 별문제가 없다는 것은 무서운 발리 벨리나 세균성 감염은 아닐 것 같았다. 

 

머큐어 발리 누사두아에 체크인 뒤 발리 컬렉션으로 향하는 셔틀 시간에 맞춰 여행 전부터 미리 찾아두었던 BIMC 실로암 누사두아 병원으로 향했다. BIMC 의료재단 산하의 현대적인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24시간 응급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꾸따, 우붓, 누사두아에 있다.

 

지점 비상 전화 왓츠앱
Ubud +62 361 2091 030 +62 811 399 552
Kuta +62 361 761263 +62 811 3960 8500
Nusadua +62 361 3000 911 +62 811 3896 113

 

ⓒ Google map

 

내가 방문한 BIMC 누사두아 실로암 병원은 머큐어 발리 누사두아에서 1.6km,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그랩 호출 시 6만 루피아, 그랩 바이크는 1.2만 루피아 정도의 요금이 발생하는데, 무료 셔틀을 이용해 지출 없이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응급실과 진료동 입구가 따로 있고 진료동에 들어가기 전 마스크를 받고 착용해야 한다. 내, 외부 시설이 국내 병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매우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진료 접수를 하면 환자 등록 및 진료를 위한 양식을 한 부 받아 인적 사항 등을 작성한다. 병원에서 환자 정보에 여권 정보도 함께 등록해야 하므로 실물 여권 또는 왓츠앱으로 전송할 수 있는 이미지 파일 준비는 필수다. 순서가 되면 이름을 부르고 진료실로 이동한다. 한국과 다르게 진료실에서 기다리면 간호사와 담당 의사가 차례로 들어와 진료를 본다. 

 

 

먼저 간호사와 증상, 체온 측정 등의 간단한 인터뷰를 마치면 곧 담당 의사가 들어와 한국에서처럼 진료에 필요한 질문을 쏟아낸다. 복통과 설사 외에 열이나 구토, 오한, 경련 등의 다른 증상은 없었는지 증상이 발생한 간격이나 대소변 상태 등의 질의응답을 마치면 침대에 누워 청진기를 대고 손으로 복부를 눌러가며 증상을 확인했다. 

 

병원에 있는 모든 인력은 영어에 능통하다. 영어로 소통이 어렵다면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를 활용한 의사소통도 가능하므로 겁먹지 않아도 된다.

 

 

진료 결과 발리 벨리나 심한 장염 상태는 아닌 것 같지만 대변 검사를 통해 세균성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약을 처방해준다고 하였다. 국내에서 채변 검사를 하면 변기에 시트를 걸쳐 샘플을 수거하는데 여기선 샘플 통 하나만 받아 다이렉트로 변을 받아야 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변이 묽지 않아 아이와 합을 맞춰 무사히 채변을 마쳤다.

 

 

결제는 신용카드로 별도의 수수료 없이 진료비와 약제비, 검사비를 포함해 156만 루피아(한화 약 13.3만 원)를 결제했다. 호주에서 간단한 소독 및 드레싱 후 20만 원 가까이 결제한 일에 비하면 이곳의 병원비가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렸다. 다행히도 검사 결과 박테리아나 세균 감염 반응이 전혀 없어 비규칙적으로 배가 아프다는 증상과 변이 무른 것과 관련해 3일 치 약을 처방받았다. 병원 안에서 논스톱으로 진료와 검사, 약까지 다 받을 수 있어 편리했고 약에 대한 설명과 사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구분 주요 성분 주요 효과 처방
Narfoz Syrup 4mg/5mg 60ml 온단세트론 진토제 구토, 장염
Ranivel Syrup 60ml 라니티딘 항궤양제 위염, 속쓰림
Disflatyl 40mg Tablet 시메티콘 가스제거제 위장내 가스제거
Sanmol Syrup 60ml 파라세타몰 해열진통제 발열, 통증

 

병원에 다녀와 약을 먹으니 신기하게도 하루 만에 복통이 사라지고 변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이 컨디션이 회복되니 병원에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다음에 발리에 오게 된다면 이번처럼 비상약을 바리바리 싸 들고 오지 않고 발리 주요 관광지 주변에 있는 BIMC 병원을 찾으면 될 것 같다. 리셉션, 간호사, 담당 의사, 약국 직원 모두 매우 친절했고 과잉 진료 없이 필요한 만큼 심플하게 진행되는 모든 절차와 결과가 만족스러웠다.

 

 

결제할 때 여행자 보험 병원비 청구를 위해 메디컬 리포트와 진료비 세부 명세, 카드 영수증을 반드시 잘 챙겨야 한다. 가능하다면 문서가 손상되거나 분실될 때를 대비해 이메일이나 왓츠앱으로도 파일을 요청하면 파일로 보내준다. 

 

해외여행 안심 Step

1. 계획 수립 시 체류지 주변 주요 병원을 조사해 둔다.

2. 반드시 동반인 모두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다.

3. 몸이 아프거나 사고 발생 시 조사해 둔 병원에 최대한 빨리 내원한다.

 

해외여행 중 몸이 아프면 서럽기도 하지만 아까운 시간을 버리고 금전적인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장염 증세가 심해 입원하거나 피검사, 주사, 수술 등의 처치로 병원비가 수백만 원 이상이 나올 수도 있고 귀국 뒤 증세가 나타나도 여행자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발리에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BIMC 병원에서 진료받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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