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코르 호텔 추천 : 노보텔 발리 베노아 (feat.키즈클럽)

누사두아에서의 꽉 찬 3일을 보내고 발리 한 달 살기 중 여섯 번째 숙소이자 첫 5성급 호텔인 노보텔 발리 베노아로 이동했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그랩이나 고젝을 타도 되지만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탄중베노아 수상 레저업체를 이용하며 체크아웃 체크인 시간을 맞추면 무료로 숙소 이동을 할 수 있다.

노보텔 발리 베노아 (Novotel Bali Benoa)

아코르 포트폴리오 : 미드스케일 카테고리 5성 (22년 11월 레노베이션 오픈)

위치 : 발리 누사두아 북쪽

체크인/체크아웃 : 14시 / 12시

기준 인원 : 디럭스 최대 4인 (성인 2인 + 16세 미만 자녀 최대 2인), 풀빌라 투 룸 최대 6인

조식 가격 (불포함 시) : 성인 1인 - IDR 272,250(한화 약 2.3만 원), 16세 미만 자녀 2인 무료

노보텔 발리 베노아는 발리 컬렉션에서 약 5km 거리에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이 혼잡하지 않아 차량으로 15분 남짓이면 이동할 수 있다. 머큐어 발리 누사두아 바로 근처에 노보텔 발리 누사두아 호텔도 있어서 이름을 정확히 숙지해야 그랩이나 고젝 기사들과의 혼선을 피할 수 있다.

노보텔 발리 베노아는 1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해변 쪽을 비치 윙, 반대편을 가든 윙으로 구분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비치 윙 쪽은 풀빌라 1, 2 베드룸을 비롯해 빌라 리조트 형태로 운영되고 길 건너에 있는 가든 윙은 2층 건물로 되어있다. 길을 건너는 것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거리가 멀지 않고 24시간 직원이 상주하여 교통통제를 해주어 안전하다.

가격은 빌라 형태인 비치 윙 객실이 약 30% 이상 더 비싼 편이지만 최대 6명 투숙이 가능한 비치프론트 프라이빗 풀빌라 2베드룸이 평수기 기준 약 50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므로 인원이 많을 시 매우 추천할만하다. 대부분 호텔과 리조트의 디럭스 객실 최대 투숙 인원은 3인인데 노보텔 발리 베노아는 기본 디럭스룸 최대 투숙 인원은 자녀 포함 4인으로 4인 가족도 추가 요금 없이 객실 하나만 예약하여 투숙이 가능한 것은 큰 장점이다.

비치 윙은 일부 객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용 시설부의 레노베이션을 마쳐 깨끗하고 쾌적하다. 로비는 넓고 시원하며 체크인 시 시원한 음료를 제공한다. BRG 성공으로 매우 저렴하게 숙박하게 되었음에도 담당 매니저가 직접 환영 인사와 로열티에 대한 감사를 전해 더욱 기분이 좋았다.

가든 윙 디럭스룸을 예약했는데 아코르 플래티넘 베네핏으로 디럭스 풀 사이드 객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받았고 처음 방문한 우리를 위해 리조트를 함께 돌며 부대시설과 이용에 대해 설명해주는 등 노보텔 발리 베노아만의 매우 친절한 서비스를 느낄 수 있었다.

로비를 지나면 바가 있고 아코르 플러스 웰컴드링크 쿠폰으로 칵테일을 포함한 주류 메뉴도 주문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포켓볼 대가 있어 무료로 포켓볼을 즐길 수 있고 바로 옆으로 울루와뚜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 끝에 키즈클럽이 있다. 키즈클럽을 지나면 인피니티 풀과 프라이빗 비치가 펼쳐지는데 매우 조용하고 아름다웠다.

비치 윙에 있는 부대시설을 한 바퀴 돌고 가든 윙에 있는 객실로 이동했다. 레노베이션 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42㎡ 크기의 객실은 답답하지 않았고 매우 깔끔했다. 디럭스 룸은 킹사이즈 1베드룸과 2 싱글 베드룸 2가지 타입으로 필요에 따라 침대 사양을 선택할 수 있고 객실과 침구류는 전혀 습하지 않고 쾌적했다.

슬라이딩 도어를 경계로 객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고 욕실 내부는 샤워룸과 화장실이 각각 도어로 분리되어 있다. 일회용 어메니티는 최소로 운영 중이라 샴푸와 보디샴푸는 대용량 디스펜서가 구비되어있고 칫솔과 면도기는 별도로 지급되지 않는다. 객실 입구 옷장에 샤워 로브와 슬리퍼가 비치되어 있고 냉장고와 안전 금고도 하나씩 있다.

객실 내 도어를 통해 외부 데크로 출입할 수 있고 데크에는 개인 휴식 공간과 빨래 건조대가 있어 수영복과 간단한 손빨래를 말리기 좋았다. 풀 사이드 객실은 데크에서 풀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 수영장을 이용하기 편리하고 가든 윙에는 2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40~60cm 깊이의 유아용 풀과 최대 1.6m 깊이의 성인용 풀이 있어 용도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 선택 팁

가든 윙 유아용 풀 : 영유아 동반 가든 윙 투숙

가든 윙 성인용 풀 : 깊이 1.6m 길이 25m, 3레인급 수영장 크기로 수영 연습에 적합

비치 윙 인피니티 풀 : 온 가족 물놀이, 휴식, 수영 연습 모두 적합

울루와뚜 레스토랑에서는 조식을 포함해 모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조식은 음식의 종류나 가짓수가 다른 아코르 계열 호텔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좀 더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고 집기류가 좀 더 고급스러웠다. 에그 스테이션에서 오믈렛을 주문해 과일과 함께 먹었다. 특히 람부탄이 많이 준비되어있어 신선한 제철 람부탄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조식 운영시간

주중 : 오전 6시 30분 ~ 10시 30분
주말 : 오전 6시 30분 ~ 11시

6시 30분 이전에 투어 및 체크아웃 시 간식 또는 조식 박스 서비스를 예약 및 신청할 수 있다.

이틀간의 짧은 숙박으로 음식을 많이 주문해보지는 못했지만 주문한 음식들은 모두 신선하고 맛도 좋았다. 나시고랭에 그릴드 치킨과 치킨 사테가 포함되어 있는데 닭 다리가 제공되어 아이가 맛있게 뜯어먹었다. 아이가 해산물을 좋아하다보니 스테이크보다 씨푸드 플래터를 선호하는 편이다. 구운 새우와 만새기구이, 칼라마리와 볶은 믹스 채소가 삼발소스와 밥과 함께 나오는데 재료도 신선하고 맛도 좋아 아이가 두 번이나 주문해 먹었다. 가격은 19만 루피아로 아코르 플러스 50% 할인 후 21% 세금을 포함해 11.5만 루피아(한화 약 9,800원)로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내가 의외로 정말 맛있게 먹은 음식은 똠얌꿍이다. 타이거 새우와 오징어, 야채들이 어우러져 국물이 얼큰하고 아주 시원해 바닥까지 비워 먹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가격도 10.5만 루피아로 매우 저렴하여 아코르 플러스가 아니더라도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맛이다.

비치 윙에는 스파와 짐이 있다. 스파는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짐은 레노베이션을 거쳐 넓고 깨끗하다. 덤벨과 바벨을 비롯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가 기본으로 갖추어져 있고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편하게 운동할 수 있다.

노보텔 발리 베노아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키즈클럽이라 할 수 있는데 프로그램 일정을 미리 확인하여 투숙하는 것이 좋겠다.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카이트 메이킹, 직접 자신만의 연을 만들어 꾸민 뒤 프라이빗 비치에서 날려보기까지 해 아이가 매우 즐거워했다.

두 분의 상주 선생님들은 매우 친절하고 능수능란했으며 단순히 시간 때우기가 아닌 아이에게 진심으로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도 선생님들과 미술 활동, 보드게임, 카드놀이를 하느라 수영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간을 키즈 클럽에서 보낼 정도였다. 아이와 영어 소통에도 문제가 없게 비교적 쉽고 간단하게 의사전달에 애써주신 점도 매우 좋았다.

아무 생각하지 않고 온전히 쉬어가기에는 더없이 좋았던 노보텔 발리 베노아에서의 이틀이었다. 체크아웃하기 위해 짐을 싸고 키즈클럽에서 놀던 아들 녀석을 데리러 가는데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내가 나타나자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이내 울음이 터져 나왔다. 아직도 그날의 먹먹한 감정이 잊히질 않는다.

아이의 일기 중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슬픔을 간직한 채 어디론가 또 흘러간다. 눈에서 비가 내린다."

리셉션과 레스토랑, 키즈 클럽 모든 직원의 따뜻한 환대와 친절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이와 다음 여행 때 반드시 다시 오겠다고 거듭 약속한 뒤에야 겨우 체크아웃을 마칠 수 있었다.

총평

장점 : 추가 요금 없는 4인 가족 1실 예약 가능, 매우 한적하고 조용해 온전한 휴식과 힐링을 하기에 매우 좋음, 믿을 수 있는 최고의 돌봄 키즈 클럽, 수영장과 프라이빗 비치, 가까운 거리의 수상 레저 체험

단점 : 가든 윙 투숙 시 부대시설 이용 등을 위해 도로를 건너야 함(안전요원 24시간 상주), 주변 상가나 관광지 없음 (마트 물품은 그랩, 고젝으로 배달, 중심 상가는 발리 컬렉션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