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어 발리 누사두아를 체크아웃하던 날 클룩 발리 패스의 18개 어트랙션 중 탄중 베노아 해양 스포츠 체험을 예약해두었다. 클룩 발리 패스로 예약 시 누사두아와 탄중 베노아 지역은 무료 픽업, 드랍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고 개별 상품 예약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탄중 베노아 해양 스포츠 체험 (바스카 워터스포츠)
운영 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무휴)
발리패스 예약 : 오전 9시 ~ 오후 1시 30분까지 예약 필수 (만 5세 이상 참여 가능)
누사두아와 탄중 베노아 지역 픽업 시간 : 오전 9시~12시
발리패스 구성상품 :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도넛 보트
비용 : 상품 구성에 따라 상이 (클룩 내 상품 비교 필요)
클룩 발리 패스 예약 시 단점으로는 프로그램 구성이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도넛 보트 세 가지 단일 구성 상품이므로 계획에 따라 클룩 앱을 통해 다른 상품들과 비교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다행히 아들 녀석은 발리 패스 프로그램 구성을 마음에 들어 해 어렵지 않게 예약을 마칠 수 있었다.
클룩 발리 패스 프로그램은 예약할 때 체험 시간과 픽업, 드랍 호텔, 왓츠앱 연락처를 남기면 예약 확정 여부와 픽업 기사 정보와 약속 시간을 왓츠앱으로 알려준다.
방문 후 업체에서 어트랙션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지만 클룩 가격보다 아주 비싸므로 개별 프로그램 추가도 클룩에서 별도로 추가하는 것이 좋다.
추가 어트랙션 : 패러세일링, 다이빙, 플라이보드, 씨 워커(30분), 스노클링(60분), 웨이크 보드, 플라이 피시 등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업체에 도착하면 예약자 확인을 마친 뒤 담당 직원이 배정되어 프로그램 안내와 추가 체험 여부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개인 보관함에 귀중품을 보관하는데 휴대폰은 떨어뜨리거나 분실 시 찾을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업체 내 영업 중인 사진작가 고용 시 어트랙션마다 작가가 동행하며 체험 중인 모습을 실감 나게 찍어주므로 동행 인원이 많거나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면 가격을 흥정해 비용을 최대한 깎아보자.
촬영 비용은 팀당 40~50만 루피아로(한화 약 3.4~4.5만 원) 가격이 비싼 편이므로 물에 뜨는 방수팩과 목걸이가 있고 추가 지출을 하고 싶지 않다면 탑승 전, 후 시간을 활용해 직접 사진을 찍거나 오롯이 체험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복장은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를 미리 입고 가는 것이 좋고 체험을 마친 뒤 다른 일정을 하기보다 숙소로 먼저 이동해 편하게 정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나나 보트 등은 성인들만 탑승 시 무조건 바다에서 한 번 이상 뒤집거나 빠뜨리는데 어린아이가 포함되어 있으면 안전을 위해 물에 빠뜨리지 않는다. 샤워 시설은 야외에 개방되어 있어 완벽하게 정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직원에게 구명조끼를 받아 착용하고 대기 상황에 따라 어트랙션의 탑승 순서를 정해준다. 우리는 처음에 제트스키를 타게 되었고 아이와 각자 한 대씩 강사가 뒤에 함께 탔다. 태어나 처음 운전해본 제트스키는 생각보다 빠르고 터프했다. 조종 방법은 스쿠터와 비슷한데 물 위라서 그런지 파도에 둔탁하게 부딪히는 충격과 물살이 금방이라도 뒤집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안전했다. 15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고 매우 먼 곳까지 열심히 속도를 내며 바다를 달릴 수 있었다.
아이가 걱정되어 아이 근처로 다가가 보았더니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내게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부리는 모습에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해변으로 돌아와 아이에게 물어보니 한 번 더 타고 싶어질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고 마치 바다 위의 치타 같았다며 즐거워했다. 동승 직원은 친절했고 아이를 안전하게 챙겨주었고 내리기 전 사진 촬영도 해주었다.
다음으로 바나나보트와 도넛 보트에 탑승했다. 대기시간은 거의 없었고 각각 약 15분 정도로 같은 순서를 기다리는 다른 팀과 조인하게 되는데 바나나보트는 2명의 다른 커플과 탑승했고 도넛 보트는 우리만 탑승하게 되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이의 뒷자석에 직원 한 명이 함께 탑승했다.
아이가 아직 작고 어리다 보니 물에서 보트에 타고 내릴 때 직원들이 친절하게 도와주었고 물에 빠뜨리지 않고 능숙하게 적당한 긴장감과 안전을 유지하며 운전해 주었다. 아이 수준에는 꽤 긴장감 있고 재미있는 모험과 도전이 되었고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 내심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세 가지 체험을 모두 마치고 나니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구명조끼를 반납하고 야외 샤워장에서 간단하게 모래를 씻어낸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구글 리뷰에서 안 좋은 리뷰들도 있어 조금은 걱정도 되었지만 「Basuka Watersport」 직원들의 안전을 중요시하고 아이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모습만으로도 걱정을 떨쳐낼 수 있었다.
크게 기대하거나 욕심내지 않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만 8세 아이가 아드레날린을 신나게 뿜어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만족할 만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아이가 좀 더 커서 오게 된다면 패러 세일링이나 웨이크 보드 같은 또 다른 어트랙션도 도전해 보고 싶다.
날씨가 허락한다면 탄중 베노아 비치에서의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므로 누사두아나 베노아에서의 일정이 있고 해양 스포츠 체험을 좋아한다면 날씨에 맞춰 일행과 함께 한 번쯤 계획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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