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어 리조트 사누르에서 머큐어 발리 누사두아까지는 해상 도로인 만다라 톨 로드(Mandara toll road)를 거치면 약 18km 거리를 30~4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만다라 톨 로드는 우리나라의 인천대교를 건너는 느낌과 비슷한 데 차이점이 있다면 오토바이 전용 도로도 있어 오토바이도 해상 도로를 건널 수 있다는 점이다. 해상 도로를 이용하지 않으면 돌아가야 해서 1시간 넘게 소요된다.
머큐어 발리 누사두아 (Mercure Bali Nusanua)
머큐어 리조트 사누르에서 패밀리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해준 것도 감사한데 머큐어 발리 누사두아까지 리조트 차량으로 샌딩 서비스까지 제공해주어 소소하게 교통비와 통행료 약 15만 루피아(한화 약 1.3만 원)를 절약하였다.
머큐어 발리 누사두아에 도착하니 여타 머큐어와 비슷하게 정문 차량 수색 등 보안 절차가 확실하게 작동하고 있었다. 정문에서 로비까지의 거리가 꽤 멀어 걸어 다니기에는 다소 불편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로비 입구에 대여용 자전거와 전기 자전거가 비치된 모습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전기 자전거는 크기가 작아 어린 자녀와는 2인 탑승이 가능하지만, 성인 2인은 탑승할 수 없다. 누사두아 지역 어디든 갈 수 있지만 헬멧 등 안전 장구 없이는 위험할 수 있다.
대여 비용 : 1시간당 5만 루피아 (현금 결제)
입구에서부터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내부는 깨끗하게 청소 관리되고 있었다. 그리고 누사두아 지역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발리 컬렉션과 머큐어 프라이빗 비치까지 매시간 무료 셔틀이 있어 시간만 잘 맞추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로비에 도착하니 웰컴 드링크 쿠폰과 별개로 시원한 과일 주스를 한 잔씩 제공했다. 호텔은 총 4개 층으로 19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고 8개의 주니어 스위트룸을 운영 중인데 감사하게도 이 호텔 최고 등급 객실인 주니어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었다. 비수기의 발리 아코르는 플래티넘 멤버에게 정말 관대하다.
주니어 스위트룸은 40㎡로 디럭스룸에 작은 거실이 하나 붙어있는 형태로 소파베드와 50인치 벽걸이 TV가 있다. 주니어 스위트룸이라고 인테리어와 가구가 차별화 되어 있진 않고 네이밍만 스위트지만 객실에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데스크 좌/우측에 미니 냉장고와 금고가 있고 변기와 샤워실이 나뉘어 있으며 세면대가 외부에 나와 있다. 칫솔, 샴푸, 보디샴푸 등의 간단한 개인용 어메니티가 준비되어있고 물은 Spring 생수 2병이 준비되어있다. 방과 거실 도어를 통해 발코니로 나갈 수 있다.
발코니에서 보면 2층 높이의 수영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1층은 깊이 50cm 미만의 키즈풀이고 2층은 깊이 140cm 정도의 성인 풀이다. 수영장 주변으로 풀 사이드 바가 있고 선베드 개수도 충분하다. 발리 아코르 호텔의 수영장 수질은 신기하게도 걱정할 일 없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다.
1층에는 스파와 레스토랑이 있다. 스파는 발리니스 전신 마사지 1시간 기준 36.8만 루피아(한화 약 31,300원)로 비슷한 컨디션의 다른 호텔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레스토랑 SOKA(소까)는 조식을 포함 중식과 석식, 룸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입구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는 흡연자들이 있어 아이와 함께라면 레스토랑 안쪽 테이블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레스토랑 반대편인 수영장과 호텔 건물 사이의 산책로를 조금 걸으면 짐이 단층 건물로 따로 있는데 호텔 시설 중 가장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이었다. 하이플 머신, 백 익스텐션, 벤츠, 덤벨, 러닝 머신, 크로스컨트리, 짐볼과 매트가 준비되어 있어 간단하게 운동하기에 좋은 구성이다.
조식은 1층 SOKA(소까) 레스토랑에서 이용하는데 지금까지의 다른 호텔에선 대부분 유럽이나 호주의 백인들 위주였다면 이 호텔에선 동양인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핫 푸드는 로컬 메뉴 3~4종과 소세지, 베이컨 등과 에그 스테이션에서 달걀 요리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아이가 가벼운 장염 증세가 있어 머무는 동안 아침에는 흰죽과 오믈렛 정도만 먹었다.
객실과 조식 컨디션은 그동안 머문 숙소 중 가장 좋지 않았다. 그래도 슈페리어룸 기준 1박에 4~5만 원인 숙박비와 브랜드 가성비를 생각하면 예산이 빠듯하거나 누사두아 지역에서 잠만 잘 숙소가 필요하다면 단기로 머무를 순 있을 것 같다. 남부 투어나 베노아로의 해양스포츠 체험, 발리 컬렉션 등의 일정을 원한다면 중간 거점으로의 역할은 충분해 보인다.
숙박비 정산
룸 타입 : 주니어 스위트 (아코르 플래티넘 혜택 무료 업그레이드, 무료 조식)
투숙일 : 3일
비용 : IDR 528,861 X 3일 = IDR 1,586,581 (한화 약 13.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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