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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해외 여행/인도네시아 발리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DPS) 도착, 인도네시아 입국 후기

by 볼드핑거 2023. 1. 29.

명절 연휴가 지나서인지 인천 공항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백만을 넘어선 천만 모닝캄 시대라더니 공항은 한산해도 모닝캄 전용 카운터는 사람이 많다. 지난 7월 출국 때만 해도 모닝캄 전용 카운터에서 발권과 수하물 처리를 같이 해주었는데 지금은 수하물 위탁만 하므로 모바일 체크인이나 현장에서 셀프 체크인 후 입장이 가능한 것으로 바뀌어있었다. 

 

아이의 휴대전화가 없어 출국 수속이나 탑승 시 한 대의 휴대전화로 2인을 각각 인증하는 것이 불편하여서 아이와 함께 출국할 땐 모바일 체크인을 하지 않는다.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DPS) 도착, 인도네시아 입국 후기

 

1. 인천공항 출국

 

준비물 

여권, 2차 이상의 백신접종 증명서 출력 1부(23년 6월 9일부 폐지), 발리 전자도착비자(e-VOA) 출력 1부

 

 

모닝캄 회원 등급을 유지한 지 8년째다. 회원 등급 개편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갱신 메일을 받고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8년을 유지하는 마일리지를 쌓았음에도 밀리언 마일은 멀기만 하다. 회원 등급 개편 전 마지막 갱신은 24년 12월 말까지로 내년까지 임시 호흡기를 단 셈이다.

 

모닝캄으로 전용 체크인 카운터와 짐 부치기, 수화물 1개 추가와 우선 처리, 우선 탑승(Zone 1), 라운지 이용 등 그동안 혜택만으로 여행이 한결 편안했는데 이제 년 단위 실적으로 방식이 변경되니 24년 2월부터는 1년에 호주를 한 번 왕복해야 실버회원으로 매년 갱신이 가능할 것 같다. 

 

겨울 방학이 시작한 지도 꽤 되었고 가장 바빴을 명절 연휴가 지났기에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2 터미널은 한적하기만 하다. 빠르게 심사를 마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일부로 시간에 여유를 두지 않고 공항에 도착했고 탑승 후 1시간 이내에 기내식이 나올 것이라 라운지를 이용하지는 않았다. 비행기가 거의 만석이라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우선 탑승이 가능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했다. 

 

인청공항 출국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키즈 밀을 항상 신청하는 편이다. 한국에서 출발 할 때 먹는 불고기를 특히 좋아한다. 특별식을 신청해 놓으면 기내식이 우선 지급되어 아이를 케어하면서 식사를 먼저 마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편리하여서 내 식사도 미리 신청했다. 글루텐프리식을 신청하면 스테이크 또는 해산물이 나오는데 이번 여행은 스테이크 당첨이다. 프레스티지 좌석처럼 메뉴를 별도 선택하거나 굽기 등을 조절할 수 없지만 미디움 정도의 굽기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식사 후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나오고 착륙 1시간 전에 간식이 나오는데 보통 피자와 바나나 중 선택할 수 있다. 특별식을 주문하면 글루텐프리식은 닭가슴살과 샐러드, 불고기는 샌드위치가 나오는데 밤이 늦어 먹지는 않았다. 특히 아이들은 늦은 시간에 섭취한 음식 때문에 고도 하강과 착륙 때 멀미 하거나 구토를 하기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

 

대한항공 기내식 사전신청

 

2.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DPS) 도착과 입국 수속

 

준비물 

여권(훼손, 낙서 등 없을 것), 전자도착비자(e-VOA), 전자세관신고 QR코드

 

 

발리 전자도착비자(e-VOA): 간편하고 신속한 입국 준비

인도네시아는 2022년 11월 9일부터 전자도착비자(e-VOA)제도를 시행해왔다. 2023년 6월 9일 기준으로 국내/외 여행 방역 수칙과 입국 시 2차 이상 접종 증명서 규정도 함께 폐기되어 전자도착비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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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전자 세관 신고서(ECD) 작성 방법

전자 세관 신고서(ECD)는 현지 도착일 기준 3일 전부터 작성할 수 있다. 예전에는 기내에서 출입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를 직접 작성했지만 23년부터 전자 세관 신고만 가능하므로 온라인으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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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의 비행 끝에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했다. 안전띠 경고등이 꺼지기도 전에 모두 우르르 일어나 가방을 꺼내고 복도에 먼저 서기 위한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의 입국 수속은 늦기로 악명높아서 그런 걸까? 모두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조금은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이용한 대한항공 KE629편은 밤 23시 40분쯤 도착했고 연이어 외항사가 합새해 규모가 크지 않은 응우라라이 공항은 금세 북새통이 되었다. 덥고 습한 기운이 이곳이 우기의 발리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환기해 준다. 엄청난 인파로 북적일 때 전자도착비자(e-VOA)는 빛을 발했다. 따로 비자를 결제하고 줄을 서는 단계를 건너뛰고 전자도착비자 전용 라인에서 입국 수속을 받을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인도네시아 특유의 느긋한 문화를 처음 마주한 때이기도 하다.

 

줄을 서고 차례를 기다리며 무료 와이파이에 접속해보자. 오기 전엔 속도도 느리고 접속도 잘 안된다고 들었는데 별도의 로그인이나 정보 입력 없이 곧바로 연결되었고 가족들에게 도착 안부를 남기고 나니 차량 픽업 기사에게 왓츠앱으로 채팅 메시지가 도착하여 기사의 위치를 미리 파악할 수 있고 내 상황을 얘기해줄 수 있었다.

 

 

발리 여행 필수 앱 : 그랩, 왓츠앱, 고젝 국내 설치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현지에서 사용할 필수 애플리케이션과 결제 수단을 국내에서 설치하고 등록해놓으면 여행이 한결 편해질 수 있다. 유심 교체, 카드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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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여서인지 특별한 질문은 없었고 여권과 출력한 e-VOA만 요구할 뿐이었지만 사증에 스티커 한 장 붙이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 슬로우 라이프! 나도 이 슬로우 라이프를 즐겨보기 위해 이 땅을 밟은 것이 아니겠는가!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마음가짐을 내려놓은 줄 착각했나 보다.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도착비자를구매하는 라인은 수백 명의 인파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순간, 이번에는 전자세관신고를 하지 않아 준비된 PC로 열심히 신고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기다림 없이 당당하게 휴대전화에 저장한 QR코드를 내밀어 빠르게 통과했다.

 

세관 신고대를 통과하면 수화물 수취대 번호를 확인하고 이동하면 친절하게도 대한항공 소속의 현지 직원이 수하물을 모두 바닥에 내려 모아놓았다. 캐리어를 밀고 나오면 환전이 가능한 은행 창구와 CD기들이 이어져 있어 BNI 은행 CD기에서 트레블월렛에 충전해둔 루피아를 쉽게 찾았다. 출구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 나가니 새벽 시간임에도 영업 중인 유심 판매점이 이어진다.

 

유심 가격이 대부분 기본 25,000루피아로 한국에서 미리 구매한 가격의 두 배가 넘으므로 현지 대리점에서 구매하거나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자. 난 더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호텔 배송 상품을 선택하였는데 공항에 도착하기 전 배송 기사가 왓츠앱으로 배송을 마무리한 인증 사진을 이미 보내왔고 공항에서 와이파이가 잘 터졌기에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트래블월렛 카드 발급 방법

동남아시아 지역 화폐는 국내에서 이종 통화로 취급되어 보유하고 있는 지점이 드물어 미리 환전하기가 쉽지 않다. 굳이 환전하려면 직접 해당 은행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하여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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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공항 픽업 서비스와 유심 호텔 배송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하기에 23시 55분 늦은 밤에 현지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노보텔 발리 응우라 라이 에어포트에서 하루를 쉬고 이동할까도 생각해보았지만, 첫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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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작아서인지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돼서 이동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 짐을 찾고 나면 픽업 존이 나온다. 수많은 운전기사가 예약자의 이름을 쓴 푯말을 들고 마중 나와 아이컨택을 시도한다. 잠시나마 한류스타 부럽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수 있음에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본인 이름을 찾아 호텔로 이동하자.

 

 

인도네시아에 처음 왔지만, 미리 준비해 놓은 것들이 모두 잘 진행되어 어려움 없이 입국에 성공했다. 픽업 존을 벗어나자마자 수많은 택시 호객꾼들이 보였고 연신 택시~!를 외쳐댔다. 내가 예약한 기사와 그 사이를 통과하고 크고 깨끗한 차량을 마주하니 마음이 놓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기사와 스몰톡을 나누며 20여 분 남짓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캐리어가 꽤나 무거웠음에도 기사는 고맙게도 내게 아이를 케어하라며 짐을 로비까지 모두 옮겨주었다. 호텔에도 레이트체크인 요청 메일을 보내놓아 바로 방으로 이동할 수 있게 체크인 준비가 되어있었다. 미리 도착해있던 유심 봉투도 함께 전달받았다. 

 

이것저것 걱정이 많았는데 계획한 대로 잘 이루어져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 특유의 친절하고 호전적인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드디어 아이와 한 달 살기 시작이다! 야호~!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출발 전 최종 점검 (Check list)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챙기지 못한 것은 없는지, 가져가야 할 것은 더 없는지 마음이 점점 불편하다. 만 8세 아이와 단둘이 마주하는 동남아에서의 한 달 살기는 매우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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