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의 길고도 짧은 여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한 발리에서의 일곱 번째 숙소는 모벤픽 리조트 짐바란 리조트이다. 정식 명칭은 모벤픽 리조트 & 스파 짐바란 발리(이하 모벤픽 리조트 짐바란).
모벤픽 리조트 짐바란 (Movenpick Resort & Spa Jimbaran Bali)
아코르 포트폴리오 : 프리미엄 카테고리 5성 (STR - 업 스케일)
위치 : 발리 짐바란
체크인/체크아웃 : 15시 / 12시
기준 인원 : 패밀리 듀플렉스 룸 최대 4인 (성인 2인 + 만 12세 미만 자녀 최대 2인)
조식 가격 (불포함 시) : 성인 1인 - IDR 417,268(한화 약 3.6만 원), 12세 미만 자녀 2인 무료
1. 위치
모벤픽 리조트 짐바란은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서 약 8km, 남부 울루와뚜 사원까지 약 13km로 공항과 꾸따 지역, 남부 울루와뚜 지역에 매우 가까이 있고 짐바란 비치에서의 멋진 선셋과 시푸드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누사두아 북쪽인 노보텔 발리 베노아에서도 8.5km 거리를 약 25분 정도 걸려 도착했으니 우붓, 사누르 지역을 제외하고는 어디든 가까이 갈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 있는 곳이다.
매우 넓고 시원하게 뻥 뚫린 로비는 지금까지의 호텔들과는 다른 웅장함이 느껴졌다. 아코르 멤버는 Priority 전용 체크인 데스크에서 편하게 앉아 체크인 할 수 있고 시원한 음료와 물수건을 받는다. 객실부 매니저가 직접 환대를 해주었고 감사하게도 Priority 담당 직원이 노보텔 발리 베노아에서처럼 리조트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투어를 해주었다.
2. Check - in (객실 체크인)
모벤픽 리조트 짐바란에서도 아이와 단둘이 투숙하기 때문에 가장 기본인 클래식 룸을 예약했다. 클래식 룸만 하더라도 객실 크기가 38㎡로 작지 않은데 58㎡의 최고층 주니어 스위트로 업그레이드된 객실이 준비되어 있었다. 모벤픽 리조트 짐바란을 포함하여 발리에서 지낸 모든 아코르 프로퍼티에서 플래티넘 우대를 잘 해주어 정말 감사했다.
주니어 스위트 객실 중 최고층인 8층 객실은 높은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뻥 뚫린 바다와 하늘이 정말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풀 스위트와 다른 점은 거실과 침실의 분리가 없어 객실이 조금 더 작을 뿐이고 이것이 오히려 아늑한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객실의 모든 인테리어와 조명의 색온도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거실과 침실의 분리는 없지만,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욕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곳곳에 필요한 것들이 모두 잘 갖춰져 있어 객실에 쉬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아동용 객실 슬리퍼가 준비된 것을 보니 모벤픽 리조트 짐바란만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웰컴 푸드는 모벤픽답게 맛있는 초콜렛류 디저트와 과일로 준비되었다. 노보텔 발리 베노아를 떠나며 슬퍼했던 만 8세 남자아이의 슬픔이 이런 환대에 잊혔다는 것은 우리만의 비밀이다. 냉장고에 있는 음료는 무료로 마실 수 있고 객실 정비 시 비어있는 음료는 채워준다. 캡슐 커피와 차는 자바네그라로 제공된다.
자바네그라는 인도네시아 농가와 도매상의 불공정 거래 해결과 열대 우림 환경 보존을 위해 탄생한 일종의 사회적 기업이다.
욕실은 세면대가 두 개, 샤워부스와 욕조로 구성되어 있고 바스 용품을 제외하면(대용량 디스펜서) 1회 용품을 포함한 기본적인 어메니티는 모두 갖추었고 입욕제와 바스 솔트가 준비되어 있다. 입욕제와 바스솔트는 요청 시 추가로 공급해 주고 우리 아들 녀석은 매일 수영장에서 놀았어도 늘 욕조에서 몸을 담그고 거품 목욕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3. Anarasa Restaurant (아나라사 레스토랑)
로비는 같은 건물의 5층, 레스토랑, 수영장, 키즈클럽, 짐은 1층에 위치한다. 1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가장 먼저 아나라사(Anarasa) 레스토랑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조식을 포함한 모든 식사를 할 수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조명이 인상적이고 냉방 중인 실내와 실외가 구분되어 있어 언제든 원하는 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시원하고 모기로부터의 위협이 덜 한 실내에서의 식사를 추천한다.
조식 메뉴는 실내외에 모두 준비된다. 레스토랑 규모가 큰 만큼 음식과 디저트가 다채로운 편이다. 중앙에 있는 오픈 키친에 에그 스테이션이 있고 주변으로 핫 푸드와 로컬 푸드가 있는데 매일 요리의 종류는 조금씩 바뀐다. 모벤픽의 시그니처는 디저트 메뉴이므로 디저트 코너에서 다채로운 디저트를 즐겨보는 것이 좋다.
어린 자녀들을 위한 식사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 친화적인 최고의 리조트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로만 음식이 따로 준비되어 있고 TV에서는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영상이 재생된다. 전자레인지도 비치되어있어 필요하다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소가 먹어보고 싶다면 야외에 즉석 코너가 있으므로 직접 원하는 재료를 담아 박소를 주문해 보자. 미트볼 맛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국물은 시원해 국물만 마셔봐도 좋다. 머큐어 발리 레기안에 머물게 된다면 풀 바에서 판매하는 박소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볼드핑거 픽 발리 최애 박소)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 : 머큐어 발리 레기안 주변 추천
4. Kids Club (키즈 클럽)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을 따라 이동하면 해적선 테마의 키즈클럽이 있다. 요일과 시간에 따라 프로그램이 있고 유료 프로그램은 하루 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아이만 맡길 때는 원칙상 1시간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기도 한다.
키즈클럽 운영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프로그램 첫 타임은 오전 10시 15분, 마지막 타임은 오후 5시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 아이가 고른 체험 프로그램은 피자 메이킹과 티셔츠 페인팅이다. 피자 메이킹은 아이가 직접 도우를 평탄하게 누르고 토핑을 한 뒤 오븐에 구워 간식으로 먹게 되는데 아이가 만든 하와이안 피자는 모양도 맛도 최고였다. 티셔츠 페인팅은 흰색 무지 티에 아이가 스스로 그림을 그리고 칠해 자유롭게 티셔츠 디자인을 할 수 있다.
5. Gym (체육관)
키즈클럽 바로 옆에 짐이 붙어있고 입구에 비치된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어린이 자전거도 있는데 키가 130cm 이상은 돼야 편하게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짐은 기구의 종류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덤벨과 짐볼을 비롯해 전신 운동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구는 구성이 되어있다.
짐 운영 시간 : 24시간
일반 자전거 : 1시간당 IDR 60,000
전기 자전거 : 1시간당 IDR 200,000
리조트 내 성인용 체험 프로그램도 있고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하루 전 예약할 수 있다.
6. 수영장
키즈클럽 바로 앞에 영유아를 위한 수심 약 30~50cm의 얕은 물놀이장이 있고 아나라사 레스토랑 정면으로 수심 1.4m 정도 길이 45m의 메인 풀이 있다. 메인 풀 우측으로는 구간에 따라 수심의 차이는 있지만 약 수심 1.0m~1.2m 정도의 라군 풀이 이어져 있고 중앙 부근에는 샌드 비치도 있어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할 수도 있다. 다시 얕은 수심의 키즈 풀이 이어지고 3개의 슬라이드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수영을 즐기다 보니 키즈 풀에서 머물러 있기보다 라군 풀을 헤엄쳐 길게 한 바퀴씩 돌며 탐험 놀이를 하며 물놀이를 즐겼다. 아이가 수영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튜브를 대여하거나 키즈 풀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수상 풀 바에서는 매일 15시~19시까지 해피 아워로 빈땅 크리스탈 맥주와 칵테일 메뉴를 1+1 혜택으로 즐길 수 있다. 해피 아워 메뉴 외 아이들이 마실 수 있는 스무디, 셰이크 메뉴와 음식도 주문할 수 있고 아코르플러스 멤버는 15% 할인 혜택이 있다.
수영장 운영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수영장 내 물 위에 풀 바가 위치해 아이와 음료를 주문하여 바 테이블에 올려 두고 물놀이하다 오가며 음료를 마실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카바나는 1일 IDR 200,000(한화 약 1.7만 원)에 대여할 수 있으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
7. Katha Lounge & Chocolate hour (카타 라운지 & 초콜릿 아워)
5층 리셉션 맞은편 카타 라운지에서는 레스토랑 메뉴와 음료를 주문하여 먹고 마실 수 있고 아코르 웰컴 드링크 쿠폰도 사용할 수 있는데 칵테일을 포함한 주류도 주문할 수 있어 유용하다. 저녁에는 분위기가 좋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은 모벤픽만의 초콜릿 아워다.
초콜릿 아워에 특별한 메뉴는 없지만 매일 생과일을 포함해 메뉴가 조금씩 바뀌어(딸기, 바나나, 멜론, 수박) 물놀이를 마치고 아이에게 간식을 먹이기 좋았다. 시작 시간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데 느긋하게 가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8. 마무리
아이와 발리 한 달 살기의 마지막 숙소를 모벤픽 리조트 짐바란으로 선택한 일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모든 환경이 깨끗하고 시설은 이용하기 편리해 한 달 동안 지쳤던 몸과 마음이 모두 회복된 느낌이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객실부 담당 매니저의 배려로 체크아웃을 저녁 7시로 연장해 주었다. 7시에 방을 나와 아나라사 레스토랑에서 마지막 식사를 즐겼고 식사 비용을 포함해 정산하느라 결국 8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공항으로 떠나기까지 약 1시간 정도가 비었는데 리프레시 룸을 제공해 주어 공항으로 떠나기 전까지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체크아웃 후 객실 현황이나 상황에 따라 클래식 룸을 1시간 제공한다.
아나라사 레스토랑 식사 메뉴와 사마스타(Samasta) 쇼핑몰 등의 내용은 다음 글에 정리하고자 한다.
한줄 평
자녀와 함께, 또는 연로한 부모님과 함게 할 수 있는 최고의 패밀리 리조트!
최고의 서비스, 최고의 애티튜드!
숙박비 정산
룸 타입 : 주니어 스위트 (아코르 플래티넘 혜택 무료 업그레이드, 무료 조식)
투숙일 : 3일
비용 : IDR 1,039,500 X 3일 = IDR 3,773,385 (한화 약 32만 원)
댓글